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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로키츠 5차전 승리땐, 잭슨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젠 매스터' 필 잭슨 LA 레이커스 감독(사진)이 12일 NBA 사상 최초로 개인통산 플레이오프 200승의 신기원에 도전한다. 필 잭슨 감독이 뉴욕 닉스 선수 시절에 출간한 책 'Maverick'으로 파문을 일으킬 때만해도 그는 '왕따'였다. 그러나 이제 잭슨 감독은 명실공히 명장 반열에 우뚝 섰다. 레이커스가 10일 휴스턴 로키츠와의 서부 준결승 4차전에서 완패하는 바람에 잭슨의 PO 200승 달성이 미뤄졌지만 12일 벌어질 홈 5차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레이커스가 이길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농구 관계자들은 최근 레이커스의 플레이가 부진하다며 조금씩 고개를 흔들기도 한다. 팬들도 레이커스 우승이 힘들다는 의견이 부쩍 많아졌다. ESPN이 최근 설문조사에서 '누가 우승할 것 같나'라는 질문에 63%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손을 들어줬다. 또 11일 설문조사에서는 레이커스와 클리블랜드 두 팀 가운데 클리블랜드만 결승 시리즈에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이도 49%에 달했다. 레이커스가 휴스턴과의 시리즈에서 2승2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클리블랜드는 7연승 무패행진을 달리며 파이널을 향해 힘찬 질주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클리블랜드는 8연승을 두자릿수 점수차의 압승으로 장식하는 신기록을 세워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그러나 현재의 고전이 나중을 위한 '약'이 될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렵게 결승에 진출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는 얼마든 지 있다. 지난해 보스턴 셀틱스가 대표적인 예다.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서 연속 7차전 접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기어코 파이널 시리즈에 올랐다. 그에 반해 레이커스는 지금의 클리블랜드처럼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서부 결승서는 '강호' 샌안토니오를 4승1패로 물리쳐 전문가들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이들이 레이커스의 압승을 점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보스턴이 우세했다. 어렵게 올라와 '근성'이 붙게 돼 20점차 이상으로 뒤져도 결코 포기하는 일이 없었고 급기야 4승2패로 레이커스를 침몰시키는 이변을 연출했다. 일단 레이커스로서는 5차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또 진다면 잭슨 감독의 200승과 함께 결승 진출의 꿈도 산산조각날 수 있다. 원용석 기자

2009-05-11

클리블랜드 '무적행차' 르브론 27점 8R 8AS···PO 8연승 이끌어

적수가 보이질 않는다. '킹' 제임스의 아성이 NBA를 뒤흔들고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플레이오프 파죽의 8연승을 내달리며 가볍게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는 11일 열린 동부컨퍼런스 준결승 4차전에서 애틀랜타 혹스를 84-74로 완파 4승무패로 동부 결승 시리즈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는 앞선 시리즈에서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4승무패로 물리쳤다. 아울러 플레이오프 8경기 연속 두자릿수 점수차 승리를 따내며 기록경신에도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올랜도-보스턴 승자와 결승 시리즈에서 격돌한다. 현재 양팀은 나란히 2승2패를 마크하고 있다. 르브론은 이날도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혹스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27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MVP다운 맹활약을 펼쳐 PO 8연승의 히어로가 됐다. 델란테 웨스트는 21점 6어시스트로 지원했다. 클리블랜드 수비가 빛났다. 애틀랜타의 야투 성공률을 31.5%로 틀어막았고 리바운드에서도 48-33으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블락도 5개를 곁들여 애틀랜타의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1쿼터는 15-22로 뒤졌지만 2~3쿼터서 혹스를 10점대로 묶어 가볍게 승리를 틀어쥐었다. 애틀랜타는 자시 스미스가 26점 8리바운드 조 잔슨이 18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공.수 전부문에 걸쳐 클리블랜드에 밀리는 경기내용을 보여 속절없이 싹쓸이 패했다. 원용석 기자

2009-05-11

레이커스 오덤 '더블-더블' 활약···로키츠에 108-94승

LA 레이커스가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서부 1번 시드 레이커스는 8일 적지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서부컨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3차전에서 5번 시드 휴스턴 로키츠를 108-94로 완파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했다.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는 33점 6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야투는 28개를 던져 11개만 들어갔지만 3점포 6개 중 4개를 명중시켰다. 수비에서도 블락 3개 스틸 2개로 맹활약했다. 라마 오덤은 34분간 16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트레버 아리자는 13점 4스틸로 거들었다. 데릭 피셔는 2차전 때 루이스 스콜라를 팔꿈치로 가격 출장정지 징계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지만 조던 파마가 33분간 12점 7어시스트로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앤드루 바이넘은 12분 동안 4점 5리바운드로 선전했다. 휴스턴은 론 아테스트(25점 6리바운드)가 2경기 연속 퇴장을 당했다. 아테스트는 이미 승부가 갈린 경기 막바지에 골밑슛을 하려는 파우 가솔(13점 6리바운드)에게 과도한 파울을 범해 플레이그런트 파울2를 받아 퇴장당했다. 레이커스는 전반에 50-48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동안 14점을 올린 야오밍(19점 14리바운드)을 막는 데 애를 먹었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철통 디펜스로 휴스턴을 14점으로 틀어막아 리드를 74-62로 벌렸고 이후 별 위협없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후반들어 야오밍을 5점으로 묶은 것도 승인이었다. 4차전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올랜도 매직 117-96 보스턴 셀틱스 매직의 간판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는 스탠드 백보드 상대선수들의 얼굴을 향해 보스턴의 슛을 무자비하게 블락했다. 홈 3차전에서 블락슛만 5개를 찍는 등 '올해의 수비수'다운 맹위를 떨쳤다. 이날 17득점 14리바운드를 올린 하워드는 "앞으로 매 경기마다 이런 식으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매직은 59.1%의 야투 성공률로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세웠다. 동부 준결승 시리즈에서 2승1패를 만든 매직은 셀틱스와의 역대 플레이오프 전적에서도 5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라샤드 루이스(28점)와 히도 터클루(24점)는 52점을 몰아넣어 승리를 견인했다. 원용석 기자

2009-05-08

'이쯤되면 전쟁이야'···레이커스·로키츠 PO 신경전 치열

서부컨퍼런스 준결승 2차전에서 과감한 몸싸움으로 휴스턴 로키츠에 본때를 보여준 LA 레이커스. 하지만 이에 대한 댓가도 만만치 않았다. 레이커스 주전 포인트가드 데릭 피셔가 7일 NBA 사무국으로부터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8일 휴스턴에서 열리는 3차전에 뛰지 못한다. 피셔는 전날 열린 2차전 3쿼터 루이스 스콜라를 팔꿈치로 강하게 밀쳐 징계를 받았다. 피셔는 "당시 그가 나에게 접근해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 강하게 파울을 하려 한 것 뿐이다. 스콜라 야오밍 그리고 칼 란드리가 계속 가드들을 몸싸움으로 공략해 그렇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4쿼터 론 아테스트를 팔꿈치로 가격했던 코비 브라이언트도 플레이그런트 파울을 받았다. 코비는 "이게 바로 플레이오프 농구다. 아테스트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고 나 또한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테스트 역시 '악동'답게 "코비가 상대가 누군지 알면서 팔꿈치를 날렸으면 좋겠다. 난 론 아테스트다"고 말해 3차전에서도 이들간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필 잭슨 감독은 아테스트가 먼저 코비에게 몸싸움을 걸어온 게 문제였다면서 징계가 심하다는 불만을 나타냈다. 팔꿈치에 맞은 뒤 코비를 향해 달려가 시비를 걸어 곧바로 퇴장을 당했던 아테스트는 추가 징계를 받지 않았다. 현재 레이커스와 휴스턴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2차전에서 양팀간 몸싸움이 격렬해 3차전에서도 한바탕 박빙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비는 2차전에서 자신을 마크했던 셰인 배티에의 수비를 뚫고 슛을 성공시킬 때마다 "절대 나를 못 막지"라고 부르짖는 등 배티에와도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한편 올랜도 매직의 레이퍼 앨스턴도 2차전에서 보스턴의 에디 하우스 머리를 손으로 때려 3차전에 출장할 수 없게됐다. 원용석 기자

2009-05-07

레이커스 1차전 분패 설욕···코비 40득점, 로키츠에 111-98

테크니컬 파울 5개 퇴장만 2명 나온 난투극이었다. 하지만 '소프트하다'는 비아냥을 들은 레이커스로서는 확실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었다. LA 레이커스가 6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키츠와의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7전4선승제) 2차전에서 111-98로 완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리즈 1승1패. 코비 브라이언트는 '블랙 맘바'다운 맹폭을 가했다. 27개 야투를 던져 16개를 명중시켰고 자유투는 7개 중 6개를 꽂아 40득점을 폭발시켰다. 셰인 배티에(6점) 론 아테스트는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을 떨치는 선수들이지만 이날 경기를 벼르고 벼른 코비의 현란한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파우 가솔은 22점 14리바운드 4블락으로 1차전 부진을 털어내며 '넘버 2'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데릭 피셔(12점)도 3쿼터 퇴장을 당했지만 계속 몸싸움을 걸고 들어온 루이스 스콜라를 강하게 밀치다 받은 것이어서 의미있는 퇴장이었다. 필 잭슨 감독이 앤드루 바이넘(9분간 0점 0리바운드)을 벤치로 돌리고 가솔을 주전 센터로 기용한 것 역시 결정적인 승인이었다. 3차전은 8일 장소를 휴스턴으로 옮겨 치러진다. 휴스턴은 아테스트가 25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4쿼터 코비에게 다가가 시비를 거는 '본헤드 플레이'로 곧바로 퇴장당했다. 배티에는 1차전 코비의 공격성향을 분석한 기록표를 따로 만들 정도로 수비에 치중했으나 이날 코비는 1차전 때 코비가 아니었다. 1차전 승리의 히어로 야오밍도 가솔의 수비에 막혀 12점 10리바운드에 그쳤다. 한편 라잔 론도가 15점 18 어시스트 11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을 올린 보스턴 셀틱스가 홈 2차전에서 올랜도 매직을 112-94로 제압 시리즈 타이(1승1패)를 만들었다. 원용석 기자

2009-05-06

클리블랜드 르브론 '역시 MVP' 34점·10R 활약···혹스에 99-72, 선승

역시 MVP. 5일 홈 퀴큰론스 어리나에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로부터 2008-09시즌 MVP 트로피를 건네받자 장내는 열광의 도가니로 돌변했다. 르브론은 마이크를 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팬들 그리고 14명의 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남은 일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내 목표는 오로지 우승"이라고 밝혔던 르브론은 MVP 수여식 뒤 곧바로 본색을 드러냈다. 애틀랜타 혹스와의 동부컨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1차전에서 34점으로 맹폭을 가하며 클리블랜드의 99-72 완승을 이끌었다. 디트로이트와의 1라운드를 싹쓸이승으로 일찌감치 마무리한 클리블랜드는 무려 9일만에 코트에 들어서 경기 초반 멤버들이 리듬을 찾지못해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리그 1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공격의 선봉에 선 것은 역시 르브론. 첫 공 터치를 시원한 덩크로 연결하는 등 전반에만 22점을 쓸어담아 기선을 제압했다. 리바운드는 10개를 걷어냈고 스틸 4개를 곁들이는 MVP급 활약을 펼쳤다. '넘버 2' 모 윌리엄스는 21점으로 거들었다. 클리블랜드는 종료 4분29초를 남기고 91-69로 사실상 승부를 가르자 르브론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클리블랜드는 안방에서 42승2패를 기록중이다. 10년 만에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한 애틀랜타는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와 7차전 접전을 펼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자시 스미스가 22점 마이크 비비가 19점을 올렸지만 빛이 바랬다. 원용석 기자

2009-05-05

레이커스 '이번엔 어림없다'···6일 로키츠와 2차전서 설욕 다짐

상대를 얕보다 큰 코 다친 LA 레이커스가 6일 홈에서 복수전에 나선다. 휴스턴 로키츠와의 서부컨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1차전서 레이커스는 졸전을 펼쳤다. 홈팬들도 고개를 푹 숙인 채 코트 밖으로 나서는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만약 2차전도 내주면 위기일발이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경기 후 "1차전은 이미 끝났다. 진 경기는 돌이킬 수 없다. 2차전부터 잘하면 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코비는 현역선수 중 포스트시즌 30점 이상을 넣은 경기서 가장 많은 패배(17패)를 기록하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레이커스의 결정적인 패인은 두가지였다. 첫 째는 3점슛. 18개를 난사해 2개만 림을 통과했다. 둘째는 앤드루 바이넘. 초반부터 야오밍의 노련한 플레이에 밀려 2분여 만에 파울트러블에 걸려 파우 가솔까지 어렵게 만들었다. 휴스턴은 야오밍의 투혼이 빛났다. 그는 경기 종료 4분54초를 남기고 코비와 무릎이 충돌해 코트 바닥에 쓰러진 채 무릎을 붙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유리몸'으로 알려진 야오밍이라 1차전 뿐 아니라 시즌을 아예 접는 듯 했다. 하지만 라커룸으로 향하던 그는 트레이너의 만류를 뿌리치고 무릎 스트레칭을 몇차례 하더니 다시 코트에 들어섰고 8점을 퍼부어 레이커스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릭 아들먼 휴스턴 감독은 "마치 '록키'를 보는 것 같았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의 팀 동료 론 아테스트도 "그게 바로 야오밍이다. 올 시즌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는 항상 그런 열정에 가득찬 모습이었다. 그가 자랑스럽다"고 추켜세웠다. 야오밍은 "무릎은 괜찮다. 얼음찜질을 조금 하면 된다"며 2차전 출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1차전 패배에도 여유가 있었다. "경기 처음부터 맘에 전혀 들지 않았다. 우리 팀의 자신감 컨트롤 공.수 모두 그랬다"고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이 이상 더 못할 수는 없다"며 2차전에서는 멤버들이 전혀 다른 경기내용을 펼칠 것을 자신했다. 레이커스 vs. 휴스턴 PO 2라운드 1차전:레이커스 92-100 로키츠 2차전:6일 at LA 오후7시30분 TNT 3차전:8일 at 휴스턴 오후6시30분 ESPN 4차전:10일 at 휴스턴 오후12시30분 채널7 *5차전:12일 at LA 시간 미정 TNT *6차전:14일 at 휴스턴 시간 미정 ESPN *7차전:17일 at LA 시간 미정 *는 필요한 경우 원용석 기자

2009-05-05

레이커스, 로키츠에 '충격패'···코비 선전 불구 가솔·바이넘 부진

LA 레이커스가 '만리장성'의 높은 벽에 막혀 일격을 당했다. 일주일만에 출격한 탓일까. 레이커스 멤버들의 몸놀림은 둔했고 슛감도 무뎠다. 반면 휴스턴은 야오밍과 론 아테스트가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풀가동하며 대어를 낚았다. 레이커스는 4일 홈에서 열린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7전4선승제) 첫 경기에서 92-100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는 1쿼터부터 휴스턴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레이커스는 '수비강팀' 휴스턴의 철통수비에 전반 슈팅이 39.5%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행히 레이커스도 디펜스로 '맞불'을 놓아 휴스턴의 슛을 42.5%로 막았다. 전반까지 스코어는 40-43으로 휴스턴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도 휴스턴의 방어망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4쿼터 들어 섀넌 브라운의 자유투로 77-76으로 한차례 리드를 잡았을 뿐 이후 휴스턴의 반격에 기세가 눌려 결국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3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지만 파우 가솔(14점 13리바운드)이 슛 14개 가운데 6개만 집어넣는 데 그쳤다. 결정적으로 앤드루 바이넘(10점)이 1쿼터 2분여 만에 야오밍에게 파울 2개를 범하며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 기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라마 오덤도 31분간 9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휴스턴은 야오밍이 28점 10리바운드 2블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4쿼터 무릎부상을 당한 뒤에 라커룸으로 향하다 다시 코트에 들어서는 투혼을 발휘해 동료들의 사기를 복돋웠다. '악동' 아테스트는 21점 7어시스트로 선전하며 올 시즌 레이커스 4연패 사슬을 끊는 데 일조했다. 한편 올랜도 매직은 적지에서 벌어진 동부 4강 첫 경기서 보스턴 셀틱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95-90으로 승리했다. 매직은 3쿼터 한 때 65-37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시간끌기 작전을 펼치다 보스턴의 대반격에 혼쭐이 났다. 보스턴은 종료 2분8초를 남기고 글렌 데이비스의 슛으로 89-85 4점차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화들짝 놀란 매직은 곧바로 타임아웃을 불러 보스턴의 상승세를 끊었고 이후 레이퍼 앨스턴의 슛과 JJ 레딕의 자유투 4방으로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돌아온 드와이트 하워드는 16점 22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원용석 기자

2009-05-04

르브론 '내가 킹이야' 30년만의 최연소 MVP 탄생

올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리그 1위로 이끈 르브론 제임스(24)가 생애 첫 MVP를 수상했다. ESPN은 르브론이 NBA 2008-09시즌 MVP로 선정됐다고 ESPN이 4일 보도했다.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위치한 모교 세인트-빈센트 매리 고교에서 MVP 트로피를 건네받은 르브론은 "여기서 나의 모든 꿈이 시작됐다. 하나씩 꿈이 실현되고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르브론은 전체 121명의 기자단 투표서 109개의 1위표를 얻어 총점 1172점을 기록 지난해 MVP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를 여유롭게 제쳤다. 코비는 1위표가 2개로 698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마이애미 히트의 스타 가드 드웨인 웨이드가 680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 크리스 폴(뉴올리언스 호네츠)이 뒤를 이었다. 캐벌리어스 선수가 MVP를 받은 것은 프랜차이즈 사상 처음이다. 프로 6년차에 접어든 르브론은 경기당 28.4점 7.6리바운드 7.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클리블랜드의 리그 최다(66승16패)승을 이끌었다. 커리어 최다인 81경기에 출전해 야투 성공률(49%) 자유투 성공률(79%) 블락(93개)에서 각각 생애 최고기록을 세운 르브론은 오스카 로버트슨 이후 5시즌 연속 평균 27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디트로이트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평균 32점 11.3리바운드 7.5어시스트로 시리즈 싹쓸이승을 이끌었다. 이런 기세라면 파이널 MVP까지 독식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르브론은 얼마 전 '올해의 수비수' 투표서도 하워드에 이어 2위를 기록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이후 가장 완벽한 스타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르브론은 "지금까지 조던 커림 압둘-자바 닥터 J 오스카 로버트슨이 이 상을 받았다. 그들 덕분에 나와 함께 코비 폴 하워드 웨이드도 나올 수 있었다"며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개인상도 팀이 성공할 때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팀 동료 14명 덕분에 이 상을 받게 된 것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르브론(24세 106일)은 모세스 말론(24세 16일)이 지난 1978-79시즌 때 MVP를 받은 이후 30년만에 최연소 수상을 기록했다. 웨스 언셀드가 1968-69시즌에 23세의 나이로 최연소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원용석 기자

2009-05-04

'창'과 '방패' 싸움···코비의 슛과 아테스트·배티에 수비

코비 vs. 배티에 & 아테스트. '지루한(?)' 유타 재즈를 물리치고 일찌감치 서부 4강에 올라선 LA 레이커스. 휴스턴 로키츠와의 4강전은 보다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로키츠엔 다름아닌 '수비 스페셜리스트' 론 아테스트와 셰인 배티에가 버티고 있기 때문. 배티에는 이번 시리즈에서 '악동' 아테스트와 번갈으며 코비 브라이언트를 마크할 전망이다. 코비가 플레이오프에서 이토록 수비라인이 강한 팀과 맞선 적은 없었다. 아테스트는 2004년 '올해의 수비수' 출신이고 배티에는 지난 시즌 이부문 3위에 오른 바 있다. 아테스트는 코비와 10대 시절부터 함께 농구를 했던 친구사이. 과거 아테스트를 레이커스로 데려오기 위해 많은 로비를 펼칠 정도로 아테스트의 근성있는 농구를 좋아한다. 하지만 상대팀일 때는 아테스트처럼 껄끄러운 존재도 없다. 올 시즌 들어 둘의 관계는 악화됐다. 이들은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신경전을 펼치며 NBA의 새로운 '앙숙지간'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코비가 더욱 경계해야 할 선수는 배티에다. 아테스트가 짐승처럼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면 배티에는 지능적인 수비를 펼친다. 포지션 설정도 뛰어나다. 특히 코비가 슛을 할 때면 영락없이 그의 시야를 가리는 '명품수비'로 더욱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해 3월16일 경기서는 코비의 슛 33개 가운데 22개를 불발시키며 휴스턴의 22연승을 이끌었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도 배티에가 만만찮은 선수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얼마 전 코비에게 뉴욕 타임스의 마이클 루이스 기자가 쓴 기사를 건네줬다. 코비를 효과적으로 막는 배티에의 영리한 플레이가 주된 내용이었다. 마침 코비는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아 불꽃튀는 대결이 기대된다. 정규시즌에서는 레이커스가 휴스턴과 맞대결 4차례를 모두 이겼다. 1차전은 4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 원용석 기자

2009-05-01

올랜도, 필라와 PO 6차전 앞두고 '비상'

올랜도 매직이 비상에 걸렸다. 올랜도 간판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29일 NBA 사무국으로부터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30일 필라델피아 76ers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에 뛰지 못한다. 하워드는 이번 징계로 자신의 연봉에서 12만5073 달러를 손해보게 됐다. 하워드는 28일 5차전 1쿼터 도중 골밑에서 필라델피아 센터 새뮤얼 달렘베어의 머리를 팔꿈치로 가격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하워드는 테크니컬 파울만 받은 채 경기를 계속 뛰며 24득점에 생애 최다인 24리바운드를 걷어내 올랜도의 91-78 승리를 이끌었다. 올랜도는 현재 3승2패로 앞서있다. 하워드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을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NBA의 결정을 따르겠다. 누구를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 동료들이 나 없이도 잘 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로써 올랜도는 주전 2명이 빠진 상태서 원정 6차전을 치른다. 올랜도의 루키 슈팅가드 코트니 리는 역시 같은 경기에서 하워드와 충돌하면서 부상을 당해 6차전에 뛰지 못하게 됐다. 올랜도는 리 대신 '수비전문' 마이클 피에트러스나 '샤프 슈터' J.J. 레딕을 출전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의 수비수'이자 NBA 현역 최고의 빅맨으로 불리는 하워드의 공백을 메우기는 힘들 전망이다. 백업 센터 토니 배티는 이번 시리즈에서 24분만 뛰었을 뿐이다. 하워드는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24점 15.8리바운드 2.8블락슛을 기록중이다. 원용석 기자

2009-04-29

댈러스 3년만의 PO시리즈 승리···샌안토니오에 106-94, 4승1패

댈러스가 '거함' 샌안토니오를 침몰시키며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이기는 감격을 누렸다. 서부 6번 시드 댈러스 매버릭스는 28일 AT&T센터에서 열린 3번 시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가 31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데 힘입어 106-93으로 승리 시리즈 4승1패로 2라운드(4강) 티켓을 받았다. 댈러스는 2라운드에서 덴버 너기츠-뉴올리언스 호네츠 시리즈 승자와 맞붙는다. 현재 덴버가 3승1패로 앞서있다. 스퍼스는 이번 시리즈 내내 팀 던컨(30점)-토니 파커(26점) 외 멤버들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지난 99-00시즌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포틀랜드 88-77 휴스턴 역시 포틀랜드는 홈에서 강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브랜든 로이가 나란히 25점씩을 올리며 50점을 합작해 승리를 틀어쥐며 시리즈 2승3패를 만들었다. 6차전은 30일 휴스턴에서 벌어진다. ▶보스턴 106-104(OT) 시카고 지난해 파이널 MVP 폴 피어스(26점)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4쿼터 종료 10.5초를 남기고 점프슛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93-93 동점을 만든 피어스는 연장 종료 3초전에도 20피트 페이드어웨이슛을 작렬시켜 보스턴의 홈 5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보스턴은 시리즈 3승2패로 리드를 잡았다. 불스는 마지막 공격 때 브래드 밀러가 골밑으로 파고들며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첫 번째 자유투를 실패하며 암운이 드리웠다. 다음 플레이서 고의로 자유투를 불발시킨 뒤 불스 멤버들이 모두 리바운드에 가담해 동점 득점을 노렸지만 실패로 끝났다. 보스턴 포인트가드 라잔 론도는 28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 센터 켄드릭 퍼킨스는 16점 19리바운드 7블락슛을 기록했다. 양팀은 이번 시리즈에서 연장을 3차례나 치렀는데 NBA 플레이오프 사상 첫 기록이다. 6차전은 30일 열린다. ▶올랜도 91-78 필라델피아 올랜도의 간판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홈에서 24점에 커리어 최다인 24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3승째(2패)를 따낸 올랜도는 30일 필라델피아와 원정 6차전서 승리하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다. 원용석 기자

2009-04-28

'레이커스 마무리가 약하다' PO 1라운드 유타전서 드러난 약점

"무조건 우승"을 부르짖고 있는 LA 레이커스. 큰 탈없이 서부컨퍼런스 4강에 진출했지만 1라운드 경기내용을 보면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낼 수 없다. 20점 22점차 리드를 너무 쉽게 날리는 등 뒷문 단속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유타를 4승1패로 물리쳤지만 플레이오프에 깊이 들어갈수록 추격을 역전으로 만들 수 있는 팀들이 버틸 것이기 때문에 레이커스로서는 '악습'을 빨리 고칠 필요가 있다. 필 잭슨 감독은 레이커스가 1차전 때 20점차 리드를 4쿼터 대량실점으로 낭비한 것을 지켜본 뒤 라커룸 화이트보드에 "15? 그런 식으로는 힘들지"라고 썼다. '정신차리라'는 뜻이었지만 시리즈 마지막까지 이런 악습은 고쳐지지 않았다. 유타가 정규시즌 최종 9경기 중 7패를 당하는 하강곡선을 그리며 힘겹게 서부 8번시드를 받은 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레이커스의 1라운드는 한마디로 '졸전'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 있다. 레이커스가 4강 진출을 확정한 27일 잭슨 감독은 화이트보드에 "12승 더"를 썼다. 12승을 추가하면 우승이라는 얘기다. "그런 식으로는 힘들지"라는 언급은 없었다. 팀 리더 코비 브라이언트도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더 노력해야 된다. 2진이 나가면 리드가 자꾸 줄어들고 있는 데 문제다. 공수전환이 더 빨리 이뤄져야 한다. 너무 쉽게 실점을 하고 있다. 2라운드가 시작하기까지 1주일이 남았다. 팀 미팅에서 이 문제를 놓고 깊이있게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실 레이커스는 올 시즌 내내 상대팀의 전력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상대가 강하면 시작부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상대팀 플레이 수준에 맞춰 경기를 하는 이른바 '맞춤형' 경기를 한다는 지적이었다. '체력 비축'이라며 장점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지만 '저러다 당할 수도 있다'는 비판론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규시즌이 아닌 플레이오프다. 긴장의 끈을 놓다보면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원용석 기자

2009-04-28

레이커스, 서부 4강 선착···코비·오덤 '쌍포 폭발' 유타에 107-96

LA 레이커스가 코비-오덤 '쌍포'를 앞세워 유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서부 4강에 올랐다. 레이커스는 27일 홈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 5차전에서 107-96으로 승리 시리즈 4승1패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레이커스는 서부 4강전에서 휴스턴 로키츠-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시리즈 승자와 격돌한다. 현재 3승1패로 앞서있는 휴스턴과 맞붙을 공산이 크다. 코비 브라이언트(31점 4어시스트에 스틸 4개)는 4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득점포를 풀가동하며 거침없이 유타를 몰아붙였다. 라마 오덤은 26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락슛으로 이번 시리즈 들어 최고 활약을 펼쳤고 '스페인 용병' 파우 가솔도 17점 11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1쿼터서 양팀은 나란히 26-26을 기록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제공권을 장악한 레이커스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9-15로 유타를 압도한 레이커스는 리바운드를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56-43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레이커스는 3쿼터 들어 종료 2분여 전 코비-파우 콤비의 앨리-웁 덩크와 오덤의 팁샷이 연거푸 터져 나오면서 22점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것 같았던 유타는 4쿼터에 총공세를 펼쳤다. 폴 밀삽과 카일 코버가 소나기슛을 퍼붓고 멤버들이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종료 3분20초를 남겨두고 95-89 6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레이커스는 트레버 아리자의 자유투와 오덤의 덩크로 다시 달아났고 제리 슬론 유타 감독이 심판에게 욕설을 퍼붓다 퇴장을 당하면서 얻은 테크니컬 자유투를 데릭 피셔가 성공시키며 결정타를 날렸다. 한편 서부 2번시드 덴버 너기츠는 뉴올리언스 호네츠와의 원정 4차전에서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58점(121-63)차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섰다. 지난 56년 레이커스가 혹스를 상대로 133-75로 58점차 대승을 거둔 지 53년만에 나온 플레이오프 타이기록이다. 원용석 기자

2009-04-27

'지금 NBA는 르브론 천하' 실력·리더십 모두 최고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황제 즉위식’이 다가 오는가. 현재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다운타운에 가면 10층짜리 빌딩 벽에 르브론이 두 팔을 활짝 벌리며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We are all witnesses(우리가 모두 증인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올해 그의 생애 첫 우승을 목격할 것이라고 응답하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ESPN은 최근 ‘올해 누가 NBA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를 벌였는 데, 20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참여한 가운데 클리블랜드가 우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가 무려 63%에 달했다. 미 전국에서도 2개주를 제외하고 48개주 네티즌들이 일제히 클리블랜드의 우승을 점쳤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 성적만 놓고 본다면 단연 클리블랜드가 돋보인다. 정규시즌 최다승(66승16패)을 올리며 리그 1번 시드를 틀어 쥐었고, 플레이오프서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4승무패로 완파, 가장 먼저 2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MVP 역시 이변이 없는 한 르브론이 받을 게 확실시 된다. 르브론은 올 정규시즌에서 경기당 28.4점 7.6리바운드 7.2어시스트 1.15블락슛을 기록했다. 모두 팀내 최고 기록이다.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더욱 불을 뿜으며 32점 11.3리바운드 7.5어시스트의 괴력을 발휘했다. 르브론은 특히 올 시즌 들어 수비력이 부쩍 좋아졌다. 상대팀 주득점원을 마크하는 것도 주로 르브론의 몫이다. 포인트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찰거머리 수비로 상대방을 괴롭혔다. 하지만 르브론의 최고 진가는 ‘리더십’에서 나온다. 어떤 상황서도 팀 동료들을 비난하지 않고, 이들을 다독이며 팀을 한 데 아우르는 능력은 단연 최고다. 그는 수퍼스타 혼자서는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리더십 만큼은 그의 라이벌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도 따르지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그의 나이가 불과 24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울 따름이다. 클리블랜드닷컴의 빌 리빙스턴 기자는 “보통 수퍼스타는 나머지 팀원들과 코트 밖에서 그리 친하지 않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다르다. 모두 코트 외에서도 스스럼없이 잘 어울린다. 이 팀의 팀워크도 바로 이런 데서 발산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연 클리블랜드가 르브론의 활약 속에 창단 39년만에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2009-04-27

보스턴·샌안토니오 반격의 첫 승···앨런 종료 2초전 결승 3점슛

레이 앨런(보스턴 셀틱스)이 결승 3점포로 시카고 불스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보스턴이 20일 홈 TD뱅크노스가든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의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8강(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앨런의 결승 3점슛으로 118-11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양팀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은 23일 시카고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보스턴은 1차전에서 12개 슛 중 1개만 성공했던 앨런이 슛터치를 되찾은 게 승인이었다. 앨런은 3점포 6개 포함 18개 야투 가운데 9개를 성공시키며 30득점 5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글렌 데이비스는 26점 9리바운드 라잔 론도는 19점 16어시스트 12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1차전처럼 극적인 승부였다. 양팀은 4쿼터까지 내내 치고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4쿼터 중반부터 압권이었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시카고의 간판스타 벤 고든이 3점슛 2개를 잇달아 성공시켜 109-104로 달아났다. 하지만 보스턴도 디펜딩 챔프답게 뒷심을 발휘했다. 글렌 데이비스의 자유투 2개와 론도의 점프슛으로 112-111로 역전에 성공했다. 고든이 20피트 점프슛을 터트리자 앨런이 26피트 3점슛으로 응수해 115-11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불스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고든이 종료 46초를 남겨놓고 더블 마크 속에서 점프슛을 성공시켜 115-115 동점을 만들었다. 보스턴의 마지막 공격. 론도는 일찌감치 앨런에게 패스할 생각을 한 모습이었다. 앨런이 한바퀴 돌고 3점슛 라인 밖으로 빠져나가자 재빨리 그에게 공을 패스했다. 앨런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의 손끝을 떠난 공은 림 속으로 꽂혔고 승부도 그걸로 끝이었다. 불스는 고든이 42득점으로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에 앨런을 막지 못해 땅을 쳐야 했다. 한편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홈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05-84로 대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퍼스는 토니 파커의 활약이 돋보였다. 38점 8어시스트 2스틸. 팀 던컨은 13점 11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아울러 리바운드 싸움에서 44-28로 제공권을 장악한 게 대승의 원동력이었다. 댈러스는 더크 노비츠키(14점)가 14개 슛 중 3개만 성공시켰고 제이슨 키드 역시 14점 5어시스트로 파커와의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1차전 승리의 주인공이었던 루키 호세 완 바레아는 23분간 8개 슛 중 2개만 넣으며 5득점에 머물렀다. 3차전은 23일 댈러스에서 열린다. 원용석 기자

200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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